본문 바로가기

[녹음 Q&A]

[녹음 Q&A] 영상 편집 없이 외국어 녹음본 립 싱크(타임싱크) 그대로 가능하죠?

한국어로 더빙 립싱크 맞춘 영상에 그대로 내레이션만 언어 바꿔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착착 갈아 끼우기만 하면.. 얼마나 좋아요 ㅠㅠ 그런데 이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어는 한자어로 된 글자가 많아서 그런데요, 한국어에서는 하나 둘 혹은 세 소절인 단어가, 영어나 다른 언어로 바뀌는 경우에는 무조건 분량이 늘어납니다.

 

실제 진행했던 예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어 영어 발음 증가량(%)
국립마산병원 (6글자) National Masan Hospital 내셔널 마산 호스피털 (9글자) 50%
대전보건대학교  (7글자) Dajeon Heath University 대전 헬쓰 유니벌시티 (9글자) 30%
투자의 여정 (5글자) The journey of investment 더 저니 어브 인베스트먼트 (11글자) 120%

 

단순 설명을 위해 한글 발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음절도 그렇고, 중간에 한국어 고유명사가 들어가 경우(위 예시에서는 마산이나 대전같은 경우)에는 원어민 입장에서는 어려운 외국어 발음이라 순간의 녹음 속도는 약간 느려지거든요.

 

그럼 딱 맞는 경우는 없나요?

있습니다. 중국어의 경우 거의 맞는 경우가 조금 더 많습니다. 한자로 표기된 경우가 많으면 그런데요, 이것도 항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의외로 베트남어도 번역 내용에 따라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 다 한자 바탕의 언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대본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경험 상 정리를 하자면,

 

한국어 >>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 분량은 1.3~1.5배 정도 늘어남

한국어 >>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1.5배 이상 늘어남

한국어 >> 중국어, 베트남어 1.1배 정도 늘어나거나 맞음

한국어 >> 일본어는 스크립트에 따라 매우 다름, 맞기도 하고 1.5배 늘어나기도 함

 

그럼 좀 빠르게 녹음해서 맞추면 안 될까요?

빠르게 녹음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속보다 빠르게 녹음하는 경우 성우 특유의 좋은 톤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러시아어의 경우 실제로 불가능에 가깝게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랩을 하는 수준으로 읽어야 하고이런 녹음은 성우님들도 원치 않으셔서 거절하기도 하고요. 또 고객사 입장에서도 이렇게 녹음된 녹음본을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경우는 없었어요.

 

 

가장 좋은 건 언어별로 영상을 편집해서 녹음 길이에 맞추는 건데요, 사실 영상 담당자 입장에서 다국어로 5가지 이상을 진행하는데 거기에 다 맞춰서 맞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영상 분량과 관련해서 End Client 컨펌도 받아야 하고요.

 

내일 포스팅에서는 처음 영상 제작하실 때, 혹은 이미 제작하셨다면 다국어 녹음할 때 영상 분량 조절 없이 가능한 꿀팁을 공개해 보겠습니다.